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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30 방문객
  2. 2011.10.30 별이 달에게

방문객

Life/시
posted by Kyleslab 2011. 10. 30. 23:31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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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달에게

Life/시
posted by Kyleslab 2011. 10. 30. 23:26


별이 달에게
                             김규동

편지 못 쓰고
전화 못해도
마음 변한 건 아니라고
믿어주오

시간은 밤새
천리나 가버렸구려

쑥향기 그윽한 언덕에 
이슬이 내려 
적시오 가슴을 

당신은 알 것이오
승자가 가는 길과
패자가 가는 길이
함께 있다는 것을

떨어지는 불덩이를 안고
비스듬히 나느 새
새는 죽어서 싸늘한 돌에 제 자태를 새겨놓았구려.

'별이 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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