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Kyleslab 2014. 10. 13. 00:33

  보성 여행의 두번째 날이 밝았다. 친구의 강제 에어컨 관광으로 9시반에 일어나 일찍 준비하고 나온다. 원래는 골망태펜션에서 짐을 맡기고 놀려고 했으나 아주머니가 그건 안된다고 하셔서 어찌해야하나 했는데 대한다원 입구에서 짐을 맡길 수 있었다.

  버스 시간표에 맞춰서 펜션 밑에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려서 탑승했는데 대한다원 간다니까 버스기사 아저씨를 필두로 버스안에 할머니들이 모두 "아니 왜 버스타고가~ 걸어가지" 다들 한마디씩 하는게 아닌가ㅋㅋㅋㅋㅋ 그래서 몰라서요 하고 있는데 절대 걸어갈 거리는 아니다!! 네버 ㅋㅋㅋㅋㅋㅋ 엄청 걸림..


입구에서 올라가는 길. 버스에서 외국여자랑 같이 내렸는데 외국인도 우리도 가는 길을 모른다.ㅋㅋㅋㅋ

그냥 쭈욱 올라가면 된다.




가는 길에 있는 간단 녹차밭


분명 어제 저녁 10시에 둘이서 컵라면 3개끓여먹고 잤지만 아침이니까 아침먹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표소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이다. 맛도 나쁘지 않고 양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가성비는 조금 떨어져보인다.




우리가 시킨거는 녹차 제육볶음인데 제육볶음에 녹차가루뿌린게 다닼ㅋㅋㅋㅋㅋ 그런데 중자 25,000원, 밥따로이다. 절대 맛이 없거나 양이 적지는 않다. 밥은 녹차밥이라고 한다.

녹차밭안에 들어가면 녹차자장면이나 녹차돈까스가 파는 식당도 있으니까 잘선택해야한다.





매표소에서 성인 일인당 3,000원의 입장료를 끊고 입구에서 짐맡기고, 안내책자 챙기고 맑은 공기 맡으며 녹차밭으로 올라간다.




우리는 최고봉인 바다 전망대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아따 날씨 덥지도 않고 좋닼ㅋㅋㅋㅋㅋ







중간중간 포토존에서 괜찮은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위 녹차병 ㅋㅋ






쭉쭉 올라가서 여기는 일반 전망대!



우리는 여기서 끝낼수 없기에 바다도 보인다는 바다전망대로 고고고!!

아.. 다리 터지는 줄ㅋㅋ 헥헥대며 올라간다.



안개가 너무 끼거나하면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는데 운이 좋았다.




들어온 곳이 손톱만해졌다.


바다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은 뒤쪽에 있는데 훨씬 험하고 녹차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조심히 내려와야한다.





거의 다 내려와서!





녹차밭왔으니까 녹차아이스크림도 먹어주고 ㅋㅋ 친구랑 저질목소리로 어제본 괜사 주제곡 WithU 부르면섴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졸라 못불렄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은 바로 옆에 있는 녹차박물관으로 갔다. 비가 한두방울 떨어져 걱정했지만 이번에 안가면 언제가겠어하고 들어갔다. 성인 일인당 천원의 입장료가 있다.



보성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앞에 보이는 굴다리를 건너서 가야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 택시를 탄다. 9,000원 가량 나왔다.


다음은 보성시내 구경 ㅋㅋㅋ 된장남들처럼 시내 다방에서 쌍화탕에 노른자 띄워 먹으려고 했지만 아메리카노로 참아주고 구경하던중 너무 웃긴 옷집발견!

"뽀대나게 입자" 둘이 보고 빵터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었다.





보성에 왔으면 녹돈삼겹살이지 보성역을 등지고 쭈욱 앞으로 앞으로 가다보면 "녹황우"라는 곳이 나온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추천해준 곳이다. 생각보다 고급진 가게로 우리랑 안어울려서 뻘쭘했다. 삼겹살 3인분 시켜서 쳐묵쳐묵 ㅋㅋ 1인분에 만원이다. 저기 보이는 햄은 가게에서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다. 




  다먹고 느끼는 거지만 사실 녹차 삼겹살이 일반 삼겹살이랑 다른 점은 모르겠다 ㅋㅋㅋ


  지금은 다 놀고 6시 반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 KTX안에서 이 글을 적는다.

  언제나 여행은 즐겁고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며, 에너지를 주고 힘을 얻는다. 이런 여행속에서 자연을 보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이러다 보면 참 나는 정말 전체에서 작은 일부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 느낌은 지금 나를 온통 가득 채우고 있는 고민들, 고통들, 걱정들도 모두 하찮고 작은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더이상 걱정하지 말자

  예전에 힘내라, 열심히 살아라 라는 격려를 하지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왜인지 이해하지 못했으나 요즘에는 어렴풋이 알것도 같다. 굳이 왜 힘내고 열심히 해야할까? 지금은 그냥 살기도 힘든데! 

그냥 살자!

  오늘을 살자!



집가는 중에 친구 이름이 담긴 간판이 보여 찍었다.^^